경기도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 화재 사고 유족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지난 3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리튬전지 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유족들이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오후 2시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희생자 23명 중 19명의 유족들이 유가족협의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중국인 16명, 한국인 2명, 라오스인 1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유족들뿐만 아니라 시민 및 노동단체 관계자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유족들의 요구와 울분
기자회견에 참여한 유족들은 "제대로 사죄하고 책임을 져라", "진상조사를 통해 희생자 죽음의 이유를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유족들은 특히 회사 측의 대응에 대해 큰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이번 화재로 26살 된 딸을 잃은 이순희 씨는 "시집도 못 간 딸이었다"며 "회사는 교육도 잘됐다는데 그럼 우리 딸은 왜 죽었느냐"며 흐느꼈습니다.
또한, 유족이자 아리셀에서 일했던 노동자 A씨는 "제품들을 출구 쪽에 다 올려놓고 일을 했다. 다 막혀 있으니까 출구를 찾지 못하고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안전교육 같은 걸 받지 않았다.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일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의 요구안 발표
유가족협의회는 이날 ‘진상조사 정보 제공’, ‘유가족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 ‘일일 단위 진상조사 진행 상황 공유’, ‘진상규명 조사에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참여’, ‘사측의 희생자 대책안 마련’ 등 총 8가지 요구안을 발표했습니다.
김태윤 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이번 참사는 관리·감독 기관인 고용노동부, 화성시, 경기도에도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면서 "유족에게 필요한 재정적, 행정적인 지원 대책을 제시하고 협의하길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리셀 대표가 지난번에 유족 대기실에 찾아와 사과하는 척하는 액션만 취하고 간 뒤 일체 연락이 없었다"며 "아리셀 대표가 직접 진실한 대안에 대해 논의할 테이블을 만들기 전까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를 치를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민 추모제 및 추모의 벽 설치 계획
유가족협의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일 오후 7시 화성시청 앞에서 시민 추모제를 열 예정입니다.
시민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추모의 벽’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며, 희생자들의 유족들은 깊은 슬픔과 함께 강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는 공장의 안전관리 부실과 비효율적인 비상 대처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는 단순한 사고 조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의 안전 관리와 관련된 제도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안전한 작업 환경을 보장하고, 모든 근로자가 안전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족들의 요구가 실현되어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화성시와 아리셀, 그리고 관련 기관들은 유가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성 있는 대응과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화재 사고가 모든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